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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 Zero to ONE

by |!| 2021. 6. 8.

저자 : 피터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반복되는 말, 정리하는 말 없이 하고 싶은 말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끝낸다. 우선 돈 벌려고 수백페이지로 일부러 늘린 책은 절대 아니라 좋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이 정도의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일반적인 분석들은 너무 시시해서 사람에 대한 통찰, 사업에 대한 일반적인 통찰은 정말 훌륭하다.  왜 수 많은 기업들이, 스타트업들이 잘 됐고 왜 못 되었는지, 그 본질을 추상화시켜 이렇게 심플하게 정리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 책은 2년 전에 중간쯤 읽다 덮었다. 좋은 얘기인건 알겠는데 당시에는 이 사람의 말을 들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 탑클 대기업에서 나와 스타트업으로 도전을 하고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적응(?)이 관심사였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1주일 전부터 다시 펼쳐봤다. '언스크립트'를 보다가 자연스레 이 책으로 손이 간 걸 보면 사업에 대한 열망이 더 커져가고 있는 건 맞다. 돈벌려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가득찬 책들만 보다가 핵심을 짚은 언스크립트를 보니, 나도 모르게 다시 이 책이 보고싶어졌다.

2년 전에는 중간에 보다가 좀 지루해서 덮었지만 오히려 끝이 너무 심플해서 다음 책은 없나 찾아봤을 정도다.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그냥 이것저것 개선해서 적당히 돈저는 그런 사업이 아니라 진짜 0 to 1, 세상을 바꾸고 세상에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면 생각해봐야 할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

그리고 그 중에핵심 질문 하나.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에게 동의해 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할 수 있겠는가? 이 질문에 호기심이 간다면 충분히 읽을 가치가 느껴질 것이다.


아래는 나의 스크랩.


1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에게 동의해 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글로벌화 vs. 기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킨 주체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소규모 집단들이었다.
새로운 생각은 '민첩함'보다도 더 중요하다.


2
과거에서 배워라

사소한 것에 매달리는 것 보다는 대담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
1. 나쁜 계획도 계획이 아예 없는 것 보다는 낫다.
2. 경쟁이 심한 시장은 이윤을 파괴한다.
3. 판매 역시 제품만큼이나 중요하다.


3
행복한 회사는 모두 다르다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또 보유하고 싶다면, 차별화되지 않는 제품으로 회사를 차리지 마라.'
기업이 매일매일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뿐이다. '독점 이윤' 말이다.
비즈니스에서 균형이란 정체를 뜻하고, 정체는 곧 죽음이다.
행복한 기업들은 다들 서로 다르다. 다들 독특한 문제를 해결해 독점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실패한 기업들은 한결같다. 경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4
경쟁 이데올로기

경쟁을 더 많이 할 수록 우리가 얻는 것은 오히려 줄어든다.
경쟁은 파괴적인 것이다.
뻔한 것을 놓고 경쟁하는 무리들 속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게


5
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

독점기업도 미래까지 살아남았을 때만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
위대한 기업을 결정하는 것은 '미래에'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다.
(독점기업의) 특징이란 각각 독자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그리고 브랜드 전략이다.
'10배'는 더 뛰어나야 진정한 독점적 우휘를 확보할 수 있다.
훌륭한 신생기업이라면 처음 디자인할 때부터 대규모로 성장할 잠재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6
스타트업은 로또가 아니다

뻔히 정해져 있는 커리어가 그들 자신에게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커리어가 자녀들에게는 효과가 없으리라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베이비붐 세대 전체가 어릴 적부터 우연의 힘은 과대평가하고 계획의 중요성은 과소평가하도록 배웠다는 사실이다.어떻게 해야 부를 창출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를 때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금융이다.
보험 계약을 더 잘 체결하게 된 대신 우리는 장수의 비결에 관한 연구는 이제 포기한 것 같다.
신생기업 세계에서 최고의 이론은 '똑똑한 디자인(계획)'이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효과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명확한 장기적 계획을 상상하고 실행했다.
명확한 미래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먼저 유연이라는 불공평한 폭군부터 거부해야 한다. 우리는 복권이 아니지 않은가.


7
돈의 흐름을 좇아라

우리가 정상적인 세상이 아니라 거듭제곱법칙이 적용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잠재적으로 펀드 전체의 가치에 맞먹는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만 투자해라.
'기업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각화된 위험분산 전략에 적합한 회사인가'라는 금융 질문으로 넘어가는 순간, 벤처 투자는 복권을 사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가 되고 만다. 스스로 복권에 응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실패할 것에 대비해 심리적 준비를 하고 있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인생은 포트폴리오가 아니다.누구나 거듭제곱법칙대로 생각하지 '않도록' 배운다.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그 전에 반드시 그 일이 미래에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인지를 먼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거듭제곱법칙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벤처의 설립에 관해 남들보다 더 많이 망설일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최고의 회사에 합류하면 얼마나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8
발견하지 못한 비밀

통념에 반하는 사고가 쓸모 있는 이유는, 세상에 아직도 파헤칠 숨겨진 비밀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개척할 곳이 점점 없어진다는 자연스러운 사실에 사회적 추세 네 가지가 더해지면서 숨겨진 비밀에 관한 믿음을 뿌리째 없애버렸다. '점진주의' '위험회피' ' 무사 안일주의' '평평화'
세상은 어느 개인이 독특한 무언가를 공헌하기에는 너무 큰 곳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숨겨진 비밀이 없다고 믿는) 이런 추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지금은 사이비 광신교를 시작하기는 어렵다. 40년 전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못한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있었다. ... 지금은 정통이 아닌 생각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매우 적으며, 주류에서는 이를 진보의 신호라고 본다. 사이비 광신도들이 줄어든 것은 기쁜 일이지만, 거기에는 커다란 대가가 따랐다. 아직 발견되지 못한 숨겨진 비밀들에 대한 경외심을 잃어버린 것이다.
숨겨진 비밀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숨겨진 부당함이 없는 사회에 산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수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자주 과소평가되는 것도 똑같은 이유(너무 간다하다는 것) 때문이며, 이것 자체도 하나의 숨겨진 진실이다. 너무나 간단해 보이는 것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통찰력만으로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기업을 세울 수 있다면 세상에는 아직도 세울 수 있는 훌륭한 회사들이 많이 남아 있다.
'자연이 말해주지 않고 있는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말해주지 않고 있는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중요하지만 아직 표준화되거나 제도화되지 않은 분야는 없을까?'


9
기초를 튼튼히 하라

'기초부터 망친 신생기업은 되살릴 수가 없다'
회사 창업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최초의 사안들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다.
장기간 모든 사람이 조화를 이루려면 장치가 필요하다.


10
마피아를 만들어라

'회사 자체가' 하나의 기업 문화다.
훌륭한 기업 문화란 그것이 회사 내에서 드러난 모습일 뿐이다.
장기적인 니매를 함께 그려가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며,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써버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우리'라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신나게 생각해야 한다.
아무도 하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일을 왜 우리가 하고 있는 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내부 갈등은 자가면역질환과 비슷하다.
광신 집단은 뭔가 중요한 부분에 관해 광적으로 '틀린'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사람들은 외부 사람들이 놓친 무언가에 관해 광적으로 '옳다.'


11
회사를 세운다고 고객이 올까

세일즈맨들은 모두 배우다. 진정성보다는 설득력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일론 머스크 같은 세일즈의 대가
2008년 박스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
박스가 처음부터 스탠퍼드의 학장을 상대로 대규모 종합 솔루션을 판매하려고 시도했다면 아마 아무것도 팔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작닥이 이대로 계속 규모를 키워서 개업 의사 대다수를 포함하게 된다면, 작닥은 미국의 헬스케어 산업을 뒷받침 하는 다용도 기업이 될 것이다.
신생기업이라면 광고를 통해 대형 회사들과 끝없이 경쟁하고 싶은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철저히 계산된. 물밑 작업.


12
사람과 기계, 무엇이 중요한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세울 기업가들은 인간을 한물 간 폐물로 만들려고 시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키워줄 방법을 찾는 사람일 것이다.
컴퓨터는 그 어느 것도 우리와 경쟁하지 않는다.
인간-기계 해법
우리는 컴퓨터 혼자서 해낸, 별것 아닌 일들에는 감동하면서도 인간이 컴퓨터의 똑똑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주며 이뤄낸 커다란 업적들은 무시한다.


13
테슬라의 성공

1. 기술 - 점진적 개선이 아닌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2. 시기 - 이 사업을 시작하기 지금이 적기인가?
3. 독점 - 작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시작하는가?
4. 사람 - 제대로 된 팀을 갖고 있는가?
5. 유통 - 제품을 단지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할 방법을 갖고 있는가?
6. 존속성 - 시장에서의 현재 위치를 향후 10년, 20년간 방어할 수 있는가?
7. 숨겨진 비밀 -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독특한 기회를 포착했는가?


- end -